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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Thailand

2012/7/20 ::: 끄라비 (4섬투어:라일레이 비치-포다 섬-치킨 섬)

by ♫♫♫♫♫ 2012. 9. 16.

목차

     

    드. 디. 어.

    4섬 투어를 하는 날~!

    사실 본격적인 여행은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날 일찍 잤더니 6시에 눈이 번쩍떠졌다. 저녁을 안먹어서 배가 고프기도하고..

    엄마와 어제 빅C와 세븐일레븐에서 사두었던걸 주섬주섬 꺼내먹기 시작했다.

     

     

    하도 맛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몇개만 시험삼아 사본 망고스틴.

    기대에는 좀 못미쳤지만 달콤새콤하니 맛있다. 다만 먹기가 좀 불편해.  

     

     

    살짝 매콤하니 맛있었던 벤또.

    벤또는 엄마도 드셔보시곤 '음..괜찮네' 하고 말씀하셨지만 너무 양도 작구 선물하기엔 좀 그래서 더 사지는 않았다.

    빅C에서 산 두리안칩은 의외로 맛있고 중독성이 강해서 맛만보자고 했다 한봉지를 다 먹을 뻔 했다.

    고구마칩처럼 약간 기름지면서도 고소한맛!!! 더 살걸 정말 후회했다. ㅠㅠ

    두리안칩 자체가 비싸긴 한데 주변 마켓이나 편의점은 빅C보다 비싸면서 양은 얼마안되고..

    푸켓공항은.....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두리안칩이 300-500 바트를 한다.

    빅씨에서는 사진의 작은 포장이 79바트, 큰포장이 149바트. 거짓말안하고 공항가면 딱 두배받는다.

     

     

     

    아침에 급히 필요한게 있어 세븐일레븐을 다녀왔는데 조깅하는 외국인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거리가 쌩~했다

    휴양지이다보니 아무래도 가게들이 늦게 닫는 대신 일찍 열지는 않는 듯.

    혼자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한마리를 만났다.

     

    숙소로 돌아와 오늘도 즐거운 조식 뷔페 타임~~

     

     

    지금봐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 아 또 가고싶다 ㅠㅠ

     

    식사를 하고 모자에 선글라스에 수영복에 만반의 준비를 갖춘 우리는 로비로 가서 픽업차량을 기다리기로 했다.

    아침이라 시원하고 한가한 모습...

    다만 습도는 장난이 아니라 방에서 나오자마자 카메라에 습기가 찬다

     

     

    픽업차량을 타고, 2-3곳의 리조트를 거쳐 사람들을 태운 후 아오낭비치 쪽으로 이동 !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망고. 맛은 그럭저럭인데 한 3조각 들어있나? 양이 너무 작다. 18바트.

     

     

    점심이 부실하다기에 간식용으로 산 과자도 함께.

     

     

    버스정류장에 내리자 먼저 와있던 사람들이 한 무리있었다.

    각각 사람들에게 빨간 스티커와 흰 스티커를 나누어 주고 두대의 차량에 다시 색깔별로 나누어 태운다.

    흰 스티커는 롱테일보트, 빨간 스티커는 스피드 보트라고.

     

     

     

    차량에 나누어 탑승한 뒤, 노파랏타라 비치 쪽으로 고고!

     

     

    사진의 아저씨가 우리 투어를 담당했던 가이드.

    우리 팀에는 유난히 중국인들이 많았다. 설명을 할때마다 영어로 한번, 중국어로 한번 해주는데

    영어도 중국어 같아서 알아들으려면 귀를 쫑긋 세워야했다.

     

     

    비치에 도착해 배를 타고, 드디어 출바알~~

     

     

    배 앞머리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붕이랑 배 앞머리가 걸려 영 사진찍기에 좋지않았다.

    맨앞에 앉으면 좀 나았겠지만 저 검은 옷입은 아저씨 앉은 자리는 뚜껑이 없어서 비가오면

    그대로 다 맞아야하고 물이 튄다. 스노클링할때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곳이기도 하고.

    어쨋든 처음 앉는 자리가 그날 투어 내내 자신의 자리가 되기때문에 자리를 잘 잡아야한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끄라비의 명소 중 하나인 라일레이 비치!

    작지만 물도 맑고 원숭이들이 정말 많았다.

    여기선 한시간정도 시간을 주었고, 원하는 사람은 걸어서 동 라일레이까지 갔다와도 된다고 했다.

     

     

    엄마가 원하셨던, 커플 페디큐어 샷 ~

    여행가기 전날 밤, 막 서울로 올라오신 엄마를 붙잡고 요걸 해드렸다.

    내꺼랑 커플로! 이 사진은 꼭 모래사장 위에서 찍어야한다며 강조하셨던 어무이.. 드뎌 소원성취~

     

     

    기괴한 나무들과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절벽!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후들..

     

     

     

    그리고 원숭이들.

    자칫하면 가지고있는 물건들을 빼앗길수도 있다고 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나중에 결국 텁섬에서 당할 뻔 했지만

    나중에 보니 뺏은 건지 누가 준건지 몰라도 망고스틴을 한봉지 가득 가지고가서 나무에서 맛나게 까먹더라.

     

     

    라일레이 사진에서 빠지지 않는 동굴 앞의 사당? 같은 곳.

     

     

    해변을 배경으로 신나게 엄마와 사진을 찍고있는데,

    저 모습을 본 외국인이 우릴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마 홍콩이나 중국사람인듯. 여자친구와 커플로 왔는데

    갑자기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더니 여자친구에게 카메라를 주고 부탁한다

    우리도 그냥 관광객인데 뭐지 싶은데 그 상황이 재밌기도해서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고..

     

     

    시간이 빠듯했지만 눈도장이라도 찍고 오자, 해서 동라일레이도 가보기로 했다

     

     

    동 라일레이로 걸어가는 길... 앗 아까 그 커플이닷!

    그런데 우릴 보더니 이번엔 여자친구랑 같이 셋이서 사진을 찍어달란다 ㅎㅎㅎ 뭐지?

    우리 카메라로도 같이 찍어달라고 말하려다 이 사람들이 하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부탁을 해서 얼떨떨했던 우리는

    그저 웃으면서 그 커플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쳤다. 이게 나중에 그렇게 후회가 될 줄이야.

     

    유럽여행을 갔다 오고 나서도 가장 후회됐던 것 중 하나가

    잠깐이라도 스쳤던 사람들과 사진 한장을 거의 남기지 못한 것이었다.

    물론 그날의 기억들이 내 머리 속에 있긴 하지만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들 그들을

    사진으로라도 찾아볼 수 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다.

     

    저 커플하고는 투어가 끝나고 다시 한번 마주쳤지만 그때도 이동을 서두르는 바람에 미처 생각을 못했다.

    투어가 끝나면 투어 시작하기 전 몰래(?) 찍었던 관광객들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파는데,

    우리는 2장이 찍혀있었다. 좀 더 잘 나온 사진으로 골라 사고 돌아서는데

    엄마가 " 쟤네봐, 우리 사진 사는데? " 하면서 웃으시는 거다.

    뒤돌아 보니 그 남자가 우리 사진을 들어보이면서 해맑게 웃고있었다.

    내 사진을 다른 사람이 사다니... 무슨 아이돌이라도 된 마냥 기분이 이상했다. ㅎㅎㅎ

     

    나중에 이 얘기를 남자친구에게 하니 " 뭐야 그 남자, 이상하네 " 라며 인상을 찌푸렸지만

    우리는 전혀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다. 말이나 글로는 전해지지 못하는 부분이라 아쉽다.

    나중에 여행하면서도 엄마랑 " 근데 그 사람들 도대체 왜 우리랑 사진찍어달라고 했을까?

    엄마랑 딸이 비슷한 스타일로 커플마냥 입고 다니고,

    다른 관광객들이랑 달리 밀짚모자에 선글라스에 머리 땋고 막 꾸미고 다녀서 그런걸까? ㅎㅎ "

    하며 한참을 얘기했었다. 여전히 그 사람들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여행 온 사람들 특유의 여유와 웃음으로 대해주었던 그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쨋든 다시 동 라일레이 얘기로 돌아와서....

     막상 와보니....음? 사진 상의 저게 다 였다...

    이쪽으로 들어온 듯한 관광객들이 서 라일레이 쪽으로 들어오고 있고

    모래사장이라고는 없어서 발 디딜 곳 없이 바다에 빠진 듯 걸어다녀야하는 ㅠㅠ

    먼저 와있던 우리 가이드 아저씨도 여긴 서 라일레이보다 별로 라며 어서 가자고 손짓했다

    아저씨와 함께 후다닥 걸어서 다시 서 라일레이로! 

     

     

    두번째 목적지인 포다 섬으로~!

     

     

     

     

    4섬 투어 중 엄마가 최고로 만족하셨고,

    머무는 동안 가장 날씨가 좋았던 포다 섬 !!!

    오른쪽엔 해변이, 왼쪽엔 나무가 무성한 그늘과 간단한 음료를 파는 bar 가.

    해변에 나뭇가지는 많았지만 여행 책자에서 보았을 법한 한가로운 풍경에 한동안 엄마와 멍 하니 바라만 보았다. 

     

     

    점심시간이라 물과 도시락을 각각 하나씩 받고 그늘로 이동해서 자유롭게 식사시간을 가졌다.

     

     

    치킨과 닭 볶음? 같은 반찬 그리고 밥 한공기 ㅠㅠ 부족했지만 배고파서 허겁지겁 해치웠다.

     

     

     

    가이드가 이곳은 수심이 해변에서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라 위험하다고

    들어가서 놀지는 말라고 했었는데 다른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을 보니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를 하고있었다

    엄마가 그게 부러우셨는지 아쉬운 듯  "이게 뭐야.. 이렇게 좋은 데서 물에도 못들어가고.."

    하시기에 "별로 안깊은 거 같은데? 뭐 어때~ 들어가자!" 해서 우리도 조심스럽게 물에 퐁당! 들어갔다.

     

    확실히 다른 곳보다 수심이 깊은 편이긴 한데 그렇다고 성인이 못들어갈 정도는 아니라서

    해변 가까운데서 물놀이를 즐기기엔 딱 좋았다. 물도 적당히 따뜻하고 깨끗하고. !

    같은 여행사로 왔던 언니들을 만나 언니들이 원없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나중에 봐도 참 쨍하니 잘 나왔다. 고마워요 언니들 !

     

     

    그렇게 한시간 반정도 머문 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린 치킨 섬으로 향했다.

    치킨 섬은 배로 지나가면서 보기만 하는 곳이고, 근처의 스노클링 포인트에 멈춰 30분 가량 스노클링을 한다고 했다.

     

     

    짜잔. 이 사진에서 조금 더 나아간 곳이 우리가 스노클링을 할 곳.

    그런데 내가 보기엔 망망대해... 게다가 지금 조류도 조금 급하다고 한다.

    내가 상상한건 되게 얕은 곳이었는데,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들어가기 전에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다만 원하는 사람만 스노클링 장비를 받고 들어가는 건데,

    생각 외로 반 이상의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는거다.

    여기까지 와서 왜 저러나, 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보니 알았다.

     

    아, 나 수영 못하지.

     

    구명조끼가 있어 떠내려가지는 않지만 배에 달린 밧줄하나에 의지해 중심잡으랴, 스노클링 장비에 물들어가면 그거 빼랴

    혼이 쏙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장비가 여러명이 돌려쓰다보니 고무가 찢어졌다거나, 사이즈가 안맞는다거나 하는게 많아

    아쉬운대로 제일 맞는걸 찾아 가져 갔는데도 일단 요령이 없다보니 자꾸 물이 들어오고, 안에 습기는 차고

    몸이 떠내려갈것 같아 배 옆의 사다리를 잡고 있다보니 물살때문에 배에 부딪히고

    그제서야 난 내가 스노클링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 아무 걱정없이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같이 뛰어든 엄마도 마찬가지로 사다리만 잡고 계시다 올라가서는

    "야 사람들이 왜 이렇게 스노클링을 안하는지 이제 알겠다!" 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셨다.

     

     

    식빵 한조각에 달려드는 고기 떼들.

    스노클링으로 볼 수 있는 고기들은 쟤네들 밖에 없다.

     

     

    사다리 옆에 매달려 후덜덜...

     

     

     

    스노클링 할때 쓰겠다고 비싼 방수팩에 카메라까지 넣어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결국 나는 못들어가고 카메라만 넣어 셔터를 눌렀더니 이건 뭐.... ㅎㅎ

     

    결국 안되겠다 싶어 올라와서 장비를 반납하고 앉아있는데

    하늘을 보던 가이드가 갑자기 말했다. '30초 후에 비가 올거에요'

    그러더니 곧 3,2,1 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딱 그때 빗방울이 후두두둑 떨어지는 거다.

    배 안의 사람들이 동시에 '오'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렇게 짧은 비가 지나고 나니 다시 또 해가 반짝. 태국의 날씨는 예측불가이다.

     

    시간이 다 되어갈때 쯤 스탭 중 하나가 바다에 뛰어들더니 밑에서 성게를 잡아왔다 !

     

     

    태어나서 처음 본 성게.. 저 가시가 막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면서 스믈스믈 움직이는데 무서우면서도 신기했다.

    몇명에게 손바닥에 올려보라고 주는데 엄마도 그 모습을 보더니 결국 손바닥에 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바닷가에서 자란 엄마 눈에도 신기해보였는지 어린애처럼 좋아하시는 엄마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은 4섬 투어의 마지막~ 텁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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