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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nited Kingdom

2010/1/15 ::: 런던 (버로우 마켓-런던탑-타워브릿지-대영박물관-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영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말 마켓 구경!
내가 비행기 티켓을 살 때 머리싸매고 고민한게, 영국에서 있는 4일을
 뮤지컬이 하지않는 월요일을 빼고 주말을 끼게 할 수 있는 티켓을 고르는 거였다.

오늘은 금,토,일 서는 버로우마켓을 가는날~ 테이트모던과 가까운곳에서 열린다.




이건 근처에서 열리는 다른 마켓인듯... 올리브과 치즈 등을 소규모로 팔고있었다.



드디어 버로우마켓~~!
길가에 서서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과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이곳또한 버로우 뿐만 아니라 근처의 소규모 마켓들로 세분화 되어있는 듯했다.


자 이제 고민의 시간이다..
빵과 케잌, 즉석에서 패티를 구워 만들어주는 햄버거와 샌드위치 !!!
고민고민하다 고소한 치즈냄새에 이끌려 간 이곳!



토스트사이에 야채와 치즈가루를 넣어 녹인 단순해 보이는 이 샌드위치..
5파운드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치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했다.


대략 이런느낌! 빵은 엄청 바삭바삭하고 안에 있는 치즈는 진짜 정통...
처음엔 ' 오 맛있어!! ' 하다가도 반정도 먹고나서는 느끼한거 잘먹는 나도 힘들었다...

식으면서 고소했던 치즈맛이 점차 누린내로 변하고.. 흑 
차라리 두툼한 패티를 넣은 햄버거나 먹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달달한걸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천국~~~!
조각케익도 개당 5천원 정도로 한국과 비슷한데 종류가 다양했다.
이따 저녁으로 먹기위해 한조각 구입. (이러니 내가 식당에 갈일이 없었던 거구나........)


이제 Brick lane 으로!
이곳또한 주말에는 장이 서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
거리를 구경만 할 생각으로 갔다. 내일은 노팅힐에 가야하니까!!


지도를 보고 브릭레인 근처에 있는 커머셜 스트릿에 하차.
그런데..... 으잉? 여긴 어디....
이 길이 굉장히 긴데 여기가 지도에서 어디쯤인지 알 수있는 표시가 전혀없었다 ..
내가 가져간 지도에도 길과 골목만 표시되어있을 뿐 랜드마크가 될 건물도 없고...

처음으로 길을 잃었다.........
분명 근처인건 확실한데 ㅠ ㅠ
버스정류장에서 길을 물으니 왜 영어 못하는 사람들만 있냐고 ㅇ<-<  여긴 영국인데....

요기는 동네자체가 조금 허름하고 이전에 갔던 번화가보다 뭔가
낡은 느낌에 사람들도 이방인 같아서 좀 무서웠다. 대낮이었지만 ㅠ ㅠ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해서 어쨋든 익숙한 길목에 도착.


'우왓, 카페1001 이다!!!'

여행오기전 블로그에서도 자주봤고, 내 지도에도 있는 곳이어서 위치를 확실히 알았다.
맛있어 보이는게 많았지만 이미 마켓에서 배를 채우고 온 상태.. 힝






벽이란 벽은 죄다 그래피티로 채워진 이곳 ..
주말에 장이 서면 독특한 옷들과 악세사리를 판다던데 어떤 모습일지 대강 눈에 그려졌다.
지나가는 사람들만해도 외국잡지 스트릿 패션에나 나올 법한 사람들이...!


 


이 근처에서 유명한 베이글 베이크.
여행 프로그램이었나 TV에서 이곳을 보고는 공장처럼 베이글을 쌓아놓은 모습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치즈케잌과 브라우니가 저렴하면서 맛있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 평범하고 우리나라에서도 훨씬 맛있는걸 먹을 수있다. 베이글을 먹을 걸 그랬나 ?



매일매일 이만큼이 다 팔리는 것일까..


이제 브릭레인의 끝까지 왔으니 버스를 타고 런던탑으로 가야지..한 순간!!!!
맙소사. 오이스터 카드에 돈이 부족하다.
 
첫날 10파운드를 충전했는데 대중교통을 별로 이용하지않고
걸어다녀서 잔액을 신경쓰지않은 탓이었다

우리나라같으면 정류장 주변의 가게에서 충전을 해주니까....
근처에 Top up 할수있는 데가 있겠지 했다. 근데 왠걸...다 안된대....
(지금생각해보니 그냥 현금내고 타면 되지 않았을까? -_-;; 왜 이렇게 헤맸는지 기억이 안난다)

결국 근처에 지하철 역으로 갈까.. 어떻게 할까 하다 무작정 걸었다.
그냥 또다른 버스정류장 나올 때까지........




런던탑을 향해 걷는 길에 본 또다른 마켓.
역시나 주말이 아니라서 몇몇 가게만 문을 열었다.

결국 미친듯이 걸어 Aldgate 라는 지하철역에 도착. 나중에 구글로 보니 1km남짓한 거린데
나는 헤매며 30분은 걸었던 거같다. 지금껏 걸은건 내가 신나서 걸은거라 몰랐는데
이때는 정말...걷고싶지않은데 걸어야했다 ㅠ ㅠ

암튼 여기서 5파운드를 충전해 버스를 타고 편안히 런던탑으로...





중세시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템즈강변의 런던탑.
왕궁, 요새, 교도소로 쓰이기도 했던... 역사를 알고보면 끔찍하게도 느껴지는 이 곳은
지금은 왕궁의 보석 등을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개방하고있다는데 입장료도 비싸고해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외벽을 따라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다.


초저녁의 타워브릿지.
처음 본 순간 든 생각은 뭔가 어색하다는것.
저 파란 철골부분과 탑이 실제로 보면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타워브릿지의 야경을 좋아하는 것일까 ㅎㅎ




템즈강 변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렸다.
누가 겨울여행이 해가 짧다고했는가?
나같은경우엔 볼거 다보고 계획한거 다해도 해가 안져서
저녁엔 야경보려고 해지는 거 기다린 기억밖에 없다 ㅎㅎ
여기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서 여섯시 반쯤 발을 돌렸다.

그래도 전날 야경을 찍은 후 익힌 스킬로 만족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쪼그만 미니 삼각대의 위력이 여기서 빛을 발함 !



템즈강변을 따라 잠시 걷다 같은 민박집에 묵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서로 막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는 아니고해서 멀리서 보고 지나치고 말았지만.

런던이 좁은건지 사람들이 가는 곳이 비슷한건지.
이런일이 정말 흔하게 있는구나 싶었다



어제 못본 아시아관, 한국관을 보기위해 들른 대영박물관.

그런데 왠걸...........
어제 봤던 이집트관 그리스관 등 주요 소장품이 있는곳만 개방한다....
2층으로 가보니 굳게 잠긴 문만이 ...흑

결국 1층에 앉아 아까 샀던 케잌만 먹은 후 버스를 타야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늦지 않아서 그냥 들어가긴 아쉽고...
숙소 서쪽에 있는 헤롯 백화점 쪽을 가보기로 결정했다.



백화점 외벽의 화려한 조명.
런던에 처음오던날,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오며 이 건물을 봤는데 뭔지도 모르고 감동했었다.
폐점시간이 가까워 내부를 구경만하고, 근처에 있는 H&M 등을 돌아다니며 걷다보니 박물관 처럼 보이는 건물이 나왔다.



바로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수많은 영국의 박물관 중 하나로, 주로 미술 공예품이나 패션 쪽의 전시물이 많다.
너무 늦어서 건물만 봐야겠네 싶었는데 왠걸, 금요일은 무려 10시까지 오픈한단다.
입장료도 무료라 부담없이 입장




패션의 변화를 볼 수있는 의상부분과 공예품들을 1시간 정도 보고나니
10시가 가까워졌다. 런던 여행 중 여유가 있다면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도 가보면 좋을 듯 하다.
바로 옆에는 자연사 박물관도 있고.

지친다리를 이끌고 숙소로...
내일은 영국을 떠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