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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Thailand

2012/7/18 ::: 인천-끄라비 (비즈니스에어-부리타라 리조트-살라 부아)

by ♫♫♫♫♫ 2012. 7. 25.

목차

     

    드디어 출발하는 날 아침!

    원래 11시 예정이던 비행기가 10시로 앞당겨지는 바람에

    지하철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홍대입구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50분쯤 더 가니 도착!

    직행이랑 4-5정거장을 중간에 들르는 일반열차가 있는데 시간은 10분밖에 차이 안나지만

    가격은 13000원, 3850원으로 꽤 차이가 난다.

    급한 일이 아니라면 일반열차를 타는 게 나을 것 같다.

    여튼 공항철도를 처음타봤는데, 편하고 시원하고 빠르고...! 정말 만족스러웠다 

     

    공항 도착 후 필요한 것을 사고 하나투어 데스크에서 비행기 티켓을 받고, 짐을 부친 후 출국장으로 고고!

    그런데 엄마 가방검사를 하던 중 직원이 100ml가 넘는 액체류가 있다며 우릴 불렀다.

    둘다 놀라서 그럴리가 없는데 하고 보니 아침에 먹으려고 챙겨온 요구르트...

     

    그 자리에서 꿀꺽꿀꺽 삼켜주었다 ㅎㅎ

     

    면세구역에서 미리 샀던 것들 인도받고,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니 탑승시간이 가까워졌다.

    항상 출국날은 시간이 빠듯하다니까... 아버지 선물로 작은 가방을 하나 살까 했는데

    탑승동에 있는 면세점은 너무 작고 종류도 얼마 없어서 포기 !   귀국 후 사드리기로 하고 탑승구역으로 갔다

     

    타기 전 비즈니스에어에 대한 평들을 인터넷에서 봤기에 기대는 안했지만...

    정말 ...........좁았다.. 등에 쿠션을 대면 앞자리에 무릎이 닿는 정도. 고속버스(일반) 좌석 정도랄까?

    게다가 약간 쿰쿰한 태국냄새(?)가 난다. (이건 나중에 리조트가서도, 현지에서도 많이 맡아본 후 알았다 ㅎㅎ)

    시설들도 뭔가 삐걱거리고 고장난 듯 불안하고 ㅎㅎ 저렴하니 이정도는 감안해야지.

    사실 난 비행기에 큰 돈들여 좋은 자리에 앉아 가기보다는 그돈을 아껴 현지에서 몇일이라도 더 머물고, 더 많은것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괜찮았지만 엄마에게는 좀 불편하게 느껴지셨을 것 같다.

    하지만 이륙 후 얼마 지나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에 감탄하시며 어느새 불편함도 잊으신 듯 했다.

     

    1시간 쯤 지났을때 음료서비스가 시작되고 곧바로 식사가 나왔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비빔밥이다 ㅎㅎ

     새벽에 출발한지라 너무 배고팠던 나는 맛있게 싹싹 비우고 디저트까지 후딱 해치웠다 ㅎㅎ

    다시 한번 커피와 음료 서비스가 나오고 사람들은 자는 분위기인데 대낮이라 그런지 잠이 안왔다..

    가져간 가이드북을 뒤적여보기도하고, 음악도 들어보고 했지만 6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번 여행에서의 '뜬눈으로 12시간 비행'을 생각하면 이건 약과다 싶어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ㅎ

     

    비행기 안에는 온통 한국사람들. 하나투어에서 미리 사놓고 파는 거라 온통 하나투어로 푸켓여행가는 사람들 뿐이다.

    나중에 보니 그중에 끄라비로 간건 정말 나처럼 당첨된 5팀 뿐인듯 했다.

    현지 시간으로 낮 2시 20분쯤. 푸켓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 줄이 길고 어찌나 손들이 느리던지...

    정말 한~~~~~~~참 걸려 입국심사를 끝내고 공항 밖으로 나갔다.

    출구에는 하나투어 직원들이 줄서서 리조트별로 여행객을 모으고있었다.

    " 리조트가 어디세요? "

    " 부리타라요. 끄라비. "

    " 아,아아...부리...타라... "

     

    반응이 어째 떨떠름하다. 안그래도 인터넷에 부리타라에 대한 안좋은 평들때문에 숙소를 바꾸려다

    비용이 너무많이 들어서 그냥 이곳으로 선택한 건데... 저 반응은 뭘까 하고 일단 한쪽에서 일행들을 기다렸다.

    여행 전 하나투어측에서 1인당 3만원에 픽업서비스를 신청받았는데 1팀은 따로 가기로 했는지 여행 끝날때까지 볼 수 없었다.

    아마도 리조트를 다른 곳으로 변경한 듯 했다. 부부로 보이는 2팀과 친구끼리 온 1팀, 그리고 엄마와 나 1팀.

    승합차를 타고 2시간을 꼬박 달려 끄라비에 도착했다.

    중간에 1시간 간 후 휴게소같은데 도착했는데 가격이 어찌나 비싸던지.. 바가지인거 알면서도 물과 과자를 하나 사먹었다.

    나중에 보니 한 2배 가격을 주고 산듯하다.

     

    오후 5시 반쯤에 리조트 도착!

    도착 후 바우처가 없어서 체크인하는데 좀 문제가 있었지만 리조트 측에서 여행사와 통화한 후 방을 배정받았다.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있을 건 다있는, 가이드북에 적힌 그대로 '실속형' 숙소였다.

    걱정이 너무 많아서였는지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다.

     

     

     매일 저 유리병에 든 물 2병과 차 종류가 무료고 과자나 냉장고 안의 음료, 페트병에 든 물은 다 돈을 내야했다.

    우리는 저 물을 병에 담아 투어갈때도 들고다녔더니 물을 살 일이 거의 없었다.

     

     

     

    꽤 실용적이고 좋.......을 거라고 생각했던 2개의 세면대.

    그러나 하나는 배수구 스위치가 고장나서 손으로 배수구를 직접 빼주어야하는 상태..

    방을 옮겨달라고 하고싶었지만 이미 짐도 다 풀었고 그냥 있자는 엄마의 말에 한 곳만 돌아가며 사용하기로했다 ㅠ

    나중에 데스크에 말하니 너무도 당연한 듯 " 아 그거 손으로 잡아 빼면 돼요 " 라고 말하며 직접와서 시범까지 보여준다 ㅎㅎ

    이 사람들아 고칠 생각을 하라고 !!!

     

     

    리조트내 마사지 샵. 바깥 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숙소 안에서 받을 수 있는걸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

     

    짐을 풀고 좀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바깥 구경도 할 겸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첫날인 만큼 별 일정은 없다. 저녁 먹고 마사지나 하러 갈까? 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걸었다.

     

     

    숙소 바로 앞에 그 유명한 왕싸이 씨푸드가 있어서 가봤더니 이미 만석이고 비어있는 곳은 다 예약된 상태였다.

    80%가 동양인...그중에서도 중국인 인듯 했다. 너무 번잡스러운 분위기라 다시 아오낭 비치쪽으로 살살 걸으니

    씨푸드 스트릿이 나왔다. 안으로 들어가니 3-4개의 레스토랑이 해변쪽으로 줄지어 있다.

     

    새우3-4마리와 생선, 오징어 1개 씩을 구워주는 메뉴가 850 바트.

    비싼 듯 해서 그 옆의 살라 부아로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손님도 4팀밖에 없어 해변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절벽이 한쪽을 가리고있는 왕싸이와 달리 탁 트인 전망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왕싸이도 가보았지만 가격도 저렴하지않고

    맛도 서비스도 전망도 별로인 곳이 왜 이리 유명한 건지... 중국인들이 단체로 오는 탓에 자리잡기는 또 어찌나 힘든지.

    왕싸이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찾아가지는 말았으면 한다. 아오낭에는 식당이라면 질릴 정도로 정말정말 많으니까.

     

     

    흐린 날이라 석양은 볼 수 없었지만, 탁 트여 시원했던 살라 부아의 전망.

     

     

     흰색과 파란색으로 셋팅된 깔끔한 테이블에 친절한 직원들.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인 듯 했다.

     

     

    이곳의 식당들은 갈때마다 메뉴가 너무너무 많다.

    왠만한 식당이 태국음식(누들, 밥, 생선, 새우 등등)부터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까지 광범위한 수준의 메뉴를

    가지고 있어 메뉴판을 붙들고 있으면 정말 머리가 아파온다. 그냥 가기전에 먹고싶었던 파인애플 볶음밥과 푸팟퐁커리를 시키고,

    쏨땀도 하나 시켰다. 쏨땀은 약간 겨자맛같은게 나면서 매운데 별로 입맛에 안맞았다 ..

    파인애플 볶음밥은 과일과 견과류, 완두콩 등의 다양한 식감이 오묘하게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었다!

    푸팟퐁커리도 게 2마리를 시켰는데 살이 얼마나 많은지... 맛나게 냠냠!!

    수박주스랑 파인애플 주스도 하나씩 시켜서 총 580바트 정도 나왔다.

    오늘 하루를 통틀어 가장 제대로 된 식사였다. 아침부터 식사시간이 미뤄지다보니 계속 배가 고팠는데 여기서야 해결♥

     

    밥먹고 아오낭 비치를 따라 걸으며 엄마 신발과 내가 입을 원피스 하나를 사기로 하고 구경을 시작했다.

    오기전에 살 수도 있었는데 자주 입는게 아니고 하니 저렴한 현지 물건을 사서 쓰기로 한것이다.

     

     

    가면서 내일 할 투어 가격도 좀 보고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간식과 초코우유 구입 !

     

     

    비치로드를 따라 쭈욱 각종 기념품과 옷, 신발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있는데

    종류는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가격은 주인장 마음대로인 듯 ㅎㅎㅎ

    여기서는 A보다 B가 비싼데 다른곳에서는 B가 A보다 비싸고...

    막상 사려니 좀 편하고 좋은 걸 사고싶으셨는지 신발을 고르느라 비치로드를 2-3번은 왕복한 듯 했다

    내가 발이 아파 힘들어 하니 엄마는 결국 우리가 처음 가보았던 가게에서 괜찮아 보이는 쪼리를 100바트에 구입!

    어려보이는 소년이 하는 곳이었는데 우리가 다시 온걸 보고는 쓱 웃으며 아까 흥정한 가격에 쪼리를 팔았다 ㅎ

    우리돈으로 3600원 쯤. 엄마가 여행하는 동안 주구장창 편하게 신으셨으니 본전은 충분히 뽑은 듯.

    나도 영 마음에 드는 걸 고르지 못하고 있다가 리조트가는 쪽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파란 원피스를

    210바트에 구입! 요것도 여행내내 너무너무 잘 입었다. 사진도 화사하게 잘나오고 ..

    다음에 다른 곳에 갈때도 유용하게 두고두고 입을 수 있을 것같다!!

     

     

    지친 발을 이끌고 선셋 마사지로..

    비치로드에서 부리타라 가는 길에 있어 오가며 마사지 받기 딱 좋다.

    조명도 어둡고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정말 잠이 쏟아진다..

    첫날이라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둘다 기절한듯 잠들어 1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ㅎㅎ

     

    250밧으로 가격 또한 저렴! 마지막 날에 발마사지를 다시 한번 받고싶었는데 시간때문에 못가서 넘 아쉽다

    선셋에 오기전 세븐일레븐 근처에 있는 Starlight Travel & Tour 에서 내일 4섬투어를 신청했다.

    지도에도 있는 걸 보면 꽤 유명한 곳인가? 제일 깔끔해보여서 선택했는데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롱테일 보트로 400밧. 가격은 거의 모든 여행사가 같다. 비가 오면 취소가 된다고 한다.

    나중에 정글투어를 할때도 이곳을 이용했는데, 여기 앞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여자직원이 너무너무 친절하고 상냥하다.

    투어는 여행사 별로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으니 예약하려면 요기요기 추천한다 ㅎㅎ

     

    쪼리를 사러 돌아다니느라 지친 엄마는 다음에는 절대 '현지 조달'이라는 방법은 쓰지말자며 씻고 쓰러져 주무신다 ㅎㅎ

    오늘 쓴 돈들을 정리하고 나도 얼른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4섬투어....비오지마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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