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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urope/United Kingdom

2010/1/12 ::: 인천공항 - 뮌헨 - 런던

by ♫♫♫♫♫ 2010. 2. 9.

목차



    드디어 출발 당일 !

    전날 설레고 그래서 잠이 안올 줄 알았는데 잠이 아~주 잘왔다 ㅎㅎ
    처음 국제선을 타는 거고 해서 난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가고싶었는데,
    해외에 다녀오신 적이 있는 엄마 친구분께서 출발 2시간전에 가도 시간이 넉넉하다며 
    시간남으면 면세점 구경이나 해~ 하시며 나를 11시에 공항에 데려다주셨다.
    비행기 출발은 13시 20분. 보딩타임은 12시45분.
    그래 .. 여기서부터 문제였다




    우선 내가 탈 루프트 한자 카운터로 가서 e-ticket과 여권을 내밀고 발권을 받았다.
    혹시나 해서 3장이나 복사해갔는데 e-ticket은 쳐다보지도 않고 여권만으로 발권해준다...... -_-;
    암튼 요기서 나의 캐리어를 보내고 ~ 잠깐 주변을 둘러보다가 약국이 있길래 액체류 넣을 지퍼백을 구입했다 (100원)

    근데 이거..........집에 잔뜩 굴러다니던 지퍼백하고 똑같은 사이즈인거같은데 ?!?!?  
     20 x 20 사이즈만 된대서 좀 큰 그 지퍼백은 전부 캐리어에 넣어 보냈는데 ㅠㅠ
    쳇. 어쩔수없이 리뉴와 치약같은걸 담은 뒤 출국장으로 가서 보안검색을 받았다.
    사실 출국과정같은거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시키는 대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허무할정도로.


    검색받고 나오니 면세점이나 약국, 여행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보였다
    면세점 인도장에서 미리 인터넷에서 구입한 상품을 인도받은 후, 직원이 도착지까지 뜯지말라고 했지만 .......... 가차없이 뜯었다
    난 뮌헨을 경유해가는 일정이기때문에 EU국가 밖에서 산 액체류 면세품은 압수될 수있기때문! (유랑에서 엄청 공부해갔다ㅋㅋ)
    요걸 포장을 벗겨 지퍼백에 쏙 넣으면 안전하게 패스할 수 있다
    (단 1개당 100ml 이하인 제품 이어야 하고 총합이 1L를 넘으면 안된다) 

    근처 면세점에서 런던에서 숙박비 대체용으로 쓸 말보루 라이트도 한보루 사고~
    바로 셔틀을 이용해 국제선 출국 게이트로 이동했다.

    점심시간이라 좀 출출해서 근처 롯데리아에서 감자튀김을 샀다.
    음... 면세품도 찾았고.. 지퍼백도 샀고.. 담배도 샀고...시간은 15분 정도 남았으니 괜찮겠지?

    그런데...

    뭔가....


    앗....


    로밍요금제 신청!!!!!!!!!!!!!!!

     

    사실 내폰은 자동로밍이 되는거라 그냥 가져가면 쓸수있지만
    KT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10일동안 문자 40건을 무료제공하고있어서(12000원치다!) 그걸 신청하려
    쿠폰까지 뽑아온 상태였다.....급해죽겠는데 게이트 근처에 있다던 SHOW 매장은 보이지도 않고 ㅜㅜ
    결국 공항직원한테 물어서 구찌매장 골목에 보이지도 않는곳에 위치한 SHOW를 찾을 수있었다 ;

    " 고객님^^ 이 요금제는 ~~~~ "
    " 언니, 저 요금제에 대한거는 다 알아왔구요, 지금 시간이 없어서 그냥 등록만해주세요!!ㅜㅜ "

    허겁지겁 신청을 끝내고 다행히 보딩....
    속에서 감자튀김이 울렁거리는 느낌이다 ...........
    다음에 국제선 타면 꼭 3시간 전에는 도착하리............ 
    (이때 일 때문에 올때는 4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갔다 ;)




    비행기가 뜨고 조금 있으니 아몬드 같은 것과 음료를 제공해주었다..
    음 제대로 된 기내 서비스의 시작인가 +_+




    첫 기내식은 돼지고기 안심 어쩌구 저쩌구...
    면은 별로 먹으라고 준것 같지가 않아서 ...-_-; 고기만 골라먹었다.
    음료는 와인! 먹고 빨리 자버리려고.





    간식으로 나온 컵라면인데 별로 맛있지는 않았다 ㅠㅠ

    자 이제 자야지......

    음...

    음.......

    잠이 안와....
    그도 그럴것이 비행시간이 낮 1시부터 약 10시간이다.
    도착해도 한국시각으로 밤 11시인데 그사이에 잠이 올리가 있나 ㅠㅠ




    내 자리는 통로였는데 옆에 앉은 분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찰칵!!
     통로자리는 바깥풍경을 못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통로자리가 상석이다
    사실 바깥으로 구름말고 아래의 풍경이 보이는 건 잠깐이다. 비행기 뜰때, 하강할때.
    그런데 창가자리는 10시간의 비행내내 화장실한번 편하게 못가고 옆사람 눈치봐야한다는거 ㅋㅋ
    난 렌즈빼고, 양치하고, 더워서 세수하러도 가고 허리가 뻐근해서 일부러 일어나 움직이며 엄청나게 왔다갔다했는데
    옆에 앉은 분이 비행 중 일어나신건 단 한번....

    미리 인터넷으로 좌석지정을 해놓기 잘했다. 





    결국 난 베이징 지나서......중앙 아시아 지나서....우랄산맥을 넘어.....모스크바를 지날 때까지....
     남은 비행시간이 10, 9, 8, 7, 6... 줄어드는 걸 보며 뜬눈으로 와야했다..

    정말로.............사람말려죽이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게다가 기내는 실내화도 못신고 있을 만큼 후덥지근 하고....
    과연 내가 다음에 이렇게 비행기타고 유럽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도착 2시간전에 나눠준다는 두번째 기내식이 왔다 !!
    이번엔 토마토소스를 얹은 펜네. 디저트도 달달~하고 간소하지만 첫번째보다는 나았다.


    그리하여 말그대로 토나오는 10시간 여의 비행이 끝나고 뮌헨공항 도착!



    환승통로가 그리 길지않아 다음비행기 게이트까지 10분남짓 걸린듯하다.
    저녁 6시 정도인데 휑~한 뮌헨공항. 그나저나 참 깔끔하다

    이 비행기는 뮌헨 ~ 런던 노선이다보니 독일인이 대부분인데,
    아까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한국인들도 몇몇 보였다.
    (이중 한팀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도 마주치고 심지어 로마에서 같은날 같은회사의 바티칸투어를 받았다   )





    3-3 구조의 조그만 비행기~ 이상한게 내 앞, 옆 뒤로 사람들이 꽉찼는데 내 라인만 승객이 나혼자라
    좌석 3개를 아주 여유있게 사용했다 ㅋㅋ 야경이 보고싶으면 창가로~ 음료 마실땐 통로로~


     



    간식으로 준 빵. 안에 뭔가 새콤한 소스랑 피망, 파프리카가 들어서 내입맞엔 안맞았다..
    한입먹고 도로 승무원에게로 ... ㅠ_ㅠ




    독일에 다시 올거긴 하지만, 맥주는 한번 마셔봐야지 
    독일 맥주는 참 뒷맛이 깔끔하다


    1시간 반정도의 비행 후, 런던 도착!

    비행기가 쿵 하고 히드로 공항에 닿는 순간
    몸이 찌릿했다

    드디어 내가 유럽에 오다니.
    어렸을때부터 막연히 동경하고 상상하고 꿈꿨던 곳에.
    이때의 심장떨림은 잊을 수가 없다.

    잘 도착하긴 했으나, 이제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 무시무시하다는 히드로의 입국심사.
    미성년자도 아니고 돈도 카드도 있었는데 은근 오래 끌었다.
    흑인 여자 직원이 까다롭더라는 말을 들었는데 내 차례가 되자 딱 그여자가 자리에 앉더니 손짓했다 ㅠ_ㅠ


    어디서 왔어 ?
    학생이야?
    학생증 보여줘
    전공이 뭐야?
    돌아가는 티켓보여줘
    신용카드있어?
    돈은 얼마있어?
    파리에서는 얼마나 있을거야?(out도시)
    런던에서는 얼마나 있을거야?
    런던에서는 어디서 머물건데?
    호텔 바우쳐 보여줘

    바우쳐없다고 오늘 바로 호스텔 갈거라고 했더니 또 뭐라뭐라 한 후 도장 쾅!
    질문은 많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았다. 에잇 깐깐한 녀석들ㅜㅜ
    호스텔에서 머물거면 바우쳐 프린트해가면 간단할거같다.
    나같이 민박에서 머물 사람들은 적당히 유명한 호스텔이름으로 둘러대야한다.


    공항 근처 코치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역으로 이동 ~~ (£5.7)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간판이며 건물이며 모든게 신기하다 +_+




    버스에서 본 헤롯 백화점.
    예정에 없었는데 첫날 본 모습이 너무너무 예뻐서 결국 마지막날 다시보러 갔지.


    40분쯤 걸려서 코치터미널에 도착했다.


    민박집 아저씨에게 전화를 한 후 잠시 캐리어에 앉아서 숨을 돌렸다.
    주위사람들은 모두 외국인, 보이는건 영어 영어 영어 !!!!
    흐... 신기했다

    영국은 예상했던대로 별로 위험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조금있으니 민박집 아저씨가 7시 20분 도착 비행기 아니었냐며 어떻게 이렇게 일찍왔냐고 하신다 ;
    그때 시간이 9시쯤 이었는데... 일찍 온건가요? 했더니 보통 입국심사가 줄이 길고 오래걸려 시간이 더 걸린단다.
    난 입국심사가 길긴했지만 사람이 적어서 줄은 안섰기땜에 일찍 도착한듯.

    민박집에 들어가니 이미 머무는 사람이 5명이 있었다.
    침대 1층이라 앉아 있을 곳도 마땅히 없고 각자의 짐땜에 북적북적한 분위기.. ;

    주인 아주머니께 숙박비를 지불한 뒤, 
    피곤해서 짐정리고 뭐고 간단히 씻고 바로 잠들어 버렸다.


    그렇게 런던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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