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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urope/United Kingdom

2010/1/13 ::: 런던 (내셔널갤러리-코벤트가든-피카딜리 서커스-햄리스-야경)

by ♫♫♫♫♫ 2010. 3. 22.

목차


     




    내셔널 갤러리 앞의 풍경들.

    대부분의 영국 박물관들이 그렇듯, 내셔널갤러리도 '무료'다.


    세상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와서 저 그림들을 볼 수 있다니....
    부럽다 부러워 !!


    여행 중 처음간 미술관이라 그런지
    첫날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내셔널갤러리의 그림들을 보고 난 감탄과 경악을 금치못했다

    교과서에서 혹은 미술관련 서적에서 보던 것들은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생생하고
    금방이라도 튀어나올듯, 움직일듯 한 그림들..

    그림이란게 단순한 2D가 아님을 다시한번 깨달았고,
    이때부터 그림은 카메라로 찍어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게된것같다.
    그래서 미술관에선 카메라 꺼낼 생각도 않고 왠만하면 눈에, 머리에, 가슴에 담았다.

    진짜 런던에 가는 사람 있으면 꼭 꼭 추천하고싶다
    내셔널 갤러리 !

    미술에 정말정말 관심없는 사람 아닌 이상 후회없는 선택이 될거다.




    기념품샵에서 봉할 수있는 엽서를 발견해 샀다!
    1.5파운드였나, 다른 것들보다 비쌌지만
    왠지 내용이 공개된다는 엽서의 단점을 보완한 엽서인듯해서... 히히


    코벤트 가든 근처에서 발견한 우체국 :) 디자인이 깔끔하면서도 눈에 띈다.
    위의 엽서는 여기서 보내진 않았고, 다음날인가 다른 곳에서 발견한 우체국에서 보냈다


    발걸음을 살살 옮기니 코벤트 가든이


    내 머릿속의 코벤트가든은..
    길거리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옆에서는 간단하게 먹을 수있는 빠에야등을 판매하고
    레스토랑 야외의 테이블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찬....

    근데...응??



    응? (사람이 많은 것 같이 나왔으나 실제론 휑~~~)



    이..이렇지 않았는데 ㅠㅠ 분명 다른분들 여행기에서는.....흐그극...
    3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쩜 이 시간에 이렇게 휑할 수 있는지...

    실망해서 근처 러쉬에나 들어가봤다



    난 한국에서도 러쉬매장에 가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한국매장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여긴 계산대는 1층에, 매장은 지하에 있는데 무슨 굴처럼 천장이 낮고,
    직원 여러명이 앞치마를 입은채 제품을 만들고있었다.
    진짜 막 반죽같은게 굴러다니구 ㅎㅎ
    러쉬공장 견학온 느낌 ?


    구경하구 있는데 남자직원이 내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면서 어디꺼냐구
    일본인이냐구 물어본다

    당당하게 이거 한국꺼고 나 한국인이다 했더니
    카메라가 엄청 얇다면서 막 신기하다며 옆에있던 직원에게 블라블라 말했다

    뭔가 막 뿌듯해지고잉? 히히
    아~ 그때 나의 전면 LCD를 보여줬어야했는데 쳇 ㅋㅋㅋㅋ
    여행 전 일명 한효주디카라 불리는 전면 LCD있는걸 사갔는데
    외국인들이 보고는 다들 신기하다며 뉴 테크놀로지라며 부러워했었다 하하



    암튼 미술관을 3시간 돌고 벌써 나온지 6-7시간째다 보니 배가 고파졌다 ㅠㅠ
    코벤트가든의 레스토랑은 좀 비싸고...
    카페에서 머핀같은걸 먹긴 싫어서 돌아다니다 근처에 작은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다.
    런던에서는 조심하지않으면 굉장히 맛없고 비싼음식을 먹게 된다던데,
    조그만 가게지만 테이블에 사람이 가득가득 차있길래 조금 고민하다 살라미 샌드위치를 시켰다.

    그때 직원이 '블라블라salad?' 이런 식으로 물어봤는데 
    난 잠시 정신줄을 놓고있었는지 No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내 손에 돌아온것은. 
      


    이건 모다????모다?????????

      


    마치 5살짜리 아이도 만들수있을 거같은
    이 뽀송뽀송한 식빵에 살라미만 두장끼워넣은 물건은?????????????

    게다가 가격은 거의 5천원에 육박하는..



    한입 베었더니
    살라미가 안끊어져....

    식빵을 굽지도 안에 소스를 바르지도 않았어....
    괜히 들어갔어...
    괜히 시켰어......

    결국 저건 쓰레기통에 뿅...
    왠만하면 먹으려했으나 정말 맛없었다...


    결국 인터넷으로 알아갔던 '난도스'에 갔다.
    바로옆에 매장이 있었으므로...


    1/4 치킨에 음료하나만 시켰다.
    원래는 코울슬로나 감자등 사이드를 선택해서 먹는건데...
    샌드위치의 여파로 돈이 없었다

    셀프시스템이라 자기가 가서 주문해야한다.



    이곳의 소스는 매운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아주매운맛으로 시켜도 우리입맛에는 괜찮다길래 그렇게 했더니
    이건 그냥.....뭔가 소금간만 된 느낌이다 -_- ????

    이게 엑스트라 핫이라니 역시 한국인이야 후훗 


    하고는 진열된 엑스트라 핫 소스를 가져와서 더 뿌려먹었다.
    그랬더니 이것은 엄청 맵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우리나라 고춧가루의 매운맛과는 다른 매운맛이긴한데...
    너무 많이 뿌려서 나중에 고생 좀 했다.

    그래두 너무너무 맛있었다 입맛에 딱 맞고!!



    다시 길을 나와 만난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가보지는 못했다.




    레스터 스퀘어~ 아바타 3D 상영이 한창이었다





    짜잔~
    드디어 가이드북에서만 보던 피카디리 서커스 도착!
    저 에로스 상을 보라 ㅠㅠ 동상 아래는 약속장소인듯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있었고.
    누구나 한번쯤 찍어온다는 더 삼성 전광판 ㅋㅋ



    아래에 보면 부츠 매장이 크게 있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구경만ㅎㅎ 


    둥글게 꺾어진 리젠트 스트리트!
    위타드부터 유명한 브랜드들이 줄을 서있다 +_+
    정신없이 하나씩 들어가보며 구경하고~


    위타드의 핫초코인데
    칠리부터해서 종류가 많다.
    하나 사올까 했는데 부피도 무게도 그렇고 가격도 ㅠㅠ
    담에 간다면 꼭 사와야지 . 과일차도 !


    점점 어둑어둑해지는 거리.


    그러다 유명한 장난감 가게인 햄리스 도착~
    여행가기전 블로그에서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250년 Birthday party 라니 !
    흐 그 역사만큼 정말 대단한 곳!




    기념품가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근위병 복장의 곰들~



    그러나 햄리스의 매력은 지금부터 ㅎㅎ
    흔하디 흔한 곰이나 강아지 인형이 아니라
    무슨 사파리라도 온듯 생애 처음보는 천연기념물 수준의 동물인형이 가득하다!!


    기린 !


    바다표범인가..


    북극곰과 아기토끼를 안은 엄마토끼, 강아지, 저기 혼자 서있는 펭귄도 ㅎㅎ


    요긴 공룡이다.. 이름을 모르겠다 ㅋㅋ


    윗쪽엔 거대한 킹콩과 팬더가 ㅋㅋㅋ 오른쪽에 독수리도 보이나여


    새 인형들~~ 특이하고 이뿌다


    요 녀석은...매장한켠에 있던 하이라이트.. 내키보다 큰 낙타 인형이다.
    저 쪽지 좀 봐...

    Hi, my name is Keane (사진에 이름이 잘안보인다 ㅠ)
    Take me home today.

    £1500
    (약 300만원)

    하...하하.....


    손에 끼울 수 있는 인형들~~!! 귀엽지만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


    피터래빗이다~~!


    윗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완구들이 있다.
    한켠엔 여자아이들을 위한 바비 컬렉션과


    요런 장난감 차들도 가득가득.
    매장 직원들이 여기저기서 헬기를 날리고 장난감을 시연해주고있어서 정신이 없다 ㅋㅋ
    1층 입구에서는 비누방울 기계가 계속 비누방울을 불어 날리고~
    하지만 그래서 더 재밌고 신기한 경험이었던 햄리스~~!

    실제같은 강아지 인형도 있었는데 아기가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촬영했다..
    최대한 그 부모에게 " 전 아이를 찍는게 아니에요, 전 강아지를 찍고있답니다ㅇㅂㅇ " 라는 인상을 날리며...




    완전 귀엽다 ㅠㅠ 한마리 키우고 싶구만.


    걷다보니 옥스포드 서커스다..
    주말의 명동같은 느낌.
    지하철역에서는 사람이 쏟아져나오고 바깥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어두웠지만 아직 저녁 5-6시 쯤이고 사람이 많아 한국 처럼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기위해 오이스터 카드 구입!
    야경을 보기위해 웨스트민스터 역으로 갔다


    캬 너무 이쁜 국회의사당과 빅벤



    런던아이도. 어쩜이렇게 예쁘게 야경을 만들어 놓는지.
    삼각대 세워놓고 사진을 엄청나게 찍었다.


    그리고는 빅토리아 역으로 빌리 엘리엇을 보기 위해 이동!
    극장에 들어가려면 지키고있는 사람들한테 티켓 혹은 예매내역을 보여줘야하는데
    내가 그냥 들어가려고 하니 왼쪽 문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라하고
    오른쪽에서는 왼쪽으로 가라하고 뭔말인지 몰라서 걍 예매내역 프린트한걸 보여주니 통과..

    티켓은 안에서 바꿀 수 있는데 공연 안보는 사람은 아예 들여보내주지도 않는가보다 ;

    여튼 빌리는 자리도 좋고 애들도 똘망똘망하고 춤도 좋았어
    그래 내용도 알겠어
    근데 별로 재미를 못느끼겠어..

    사람들은 깔깔깔 웃는데 영국식 유머인지 뭔지 난 왜 웃는지도 모르겠구 그냥..
    춤이나 무대 장치나 그런게 더 눈에 들어왔던거 같다.
    막 엄청난 감흥은 없었다. 다음날도 어긋나 위키드를 못봤는데
    차라리 그걸 볼걸 그랬나 싶기도.

    여튼 영국에서 본토의 빌리를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숙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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